올해 수능 수학·한국사 어려웠다…전 과목 만점자 15명

국어·영어는 지난해보다 쉬워…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채점 결과 발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와 영어가 쉽고 수학 나형과 한국사 영역은 어려웠으며, 그 외는 대체로 지난해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에 시행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번 시험에서는 초고난이도 문항을 줄여 난이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예년의 수능결과와 올해 6월과 9월 실시된 두 차례의 모의평가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시험을 치를 수험생들의 특성과 수준을 면밀히 분석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48만 4737명으로, 재학생은 34만 7765명이고 졸업생은 13만 6972명으로 밝혀졌다.

영역별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구분표준점수의 경우 국어 영역은 131점, 수학 영역은 가형 128점, 나형 135점, 사회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2~68점이었다.

또 과학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68점, 직업탐구 영역은 과목에 따라 65~76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65~80점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는 졸업생과 재학생 합쳐서 전 과목에 만점을 받은 학생은 15명으로, 작년과 재작년은 졸업생이 많았으나 올해는 재학생이 상대적으로 늘어 13명을 차지했다.


이날 발표에 앞서 성 원장은 “온라인 성적출력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주말 테스트 중이었는데 일부 졸업생들이 자신의 공인인증서로 성적을 (미리) 확인하게 되었다”며 공식적인 수능성적 발표에 앞서 일부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을 미리 알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한 후에 추후 재발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채점 결과를 4일 수험생에게 교부하고, 수험생 진학 지도를 위해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 자료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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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