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 주는 사건…무엇보다 초동대처 필요한 시점”
방역당국은 “2일 새벽 0~4시 이태원에 있는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 중에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와 관련해 “해당 시간에 해당 장소를 방문하신 분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일단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자택에 머물러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 확진자의 직장, 방문하였던 식당, 숙박시설, 클럽 등에서의 추가적인 접촉자 파악과 감염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에 추가로 확진자가 더 확인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흥시설·주점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 시설에서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일행이 아닌 사람과 최대한 간격을 띄워 앉기, 출입시 발열 및 호흡기 증상여부 확인 및 명부작성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해당 시설의 책임자·종사자는 시설에 대한 환기와 사람들이 자주 접촉하는 출입구 손잡이·탁자·의자 등을 매일 표면소독 해 주고, 대기자 발생 시 번호표를 활용하거나 간격을 띄우고 대기하도록 관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번 감염사례에 대해 “지금은 무엇보다도 초동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확진자가 방문한 이동동선에 머물렀거나 접촉하신 분들은 방역당국, 서울시, 경기도 등 지자체의 조치에 적극 따라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요청했다.
또한 “이번 사례는 느슨해진 방역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발생한 집단감염이 비단 유흥시설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어 “환기가 안 되는 밀폐·밀집시설이라면, 그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면 유흥시설·다중이용시설·직장·종교시설·생활체육시설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도 오늘부터 주말까지 계속 긴장하며 추가 환자 발생을 감시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확진환자와의 접촉이 의심되는 분들은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면서 보건소나 1339에 반드시 신고를 해 주시고 자가격리와 선별검사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 감시체계의 감시대상 의료기관을 대학병원급 이상 종합병원 13개에서 42개로 확대해 9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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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