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코로나 확산세 심각…마스크 착용·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충남·경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에 대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검토해 달라”고 행정안전부에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며칠사이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해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지자체는 임시주거시설에 대피해 있는 국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펴주기 바란다”며 “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이번 비가 그치는 대로 신속한 복구와 함께 변화된 기후환경까지를 고려한 근본적인 풍수해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장마가 끝날 때까지 공직자들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전세계 확진자가 1700만명에 도달한지 불과 4일만에 1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최근 열흘간 평균 한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2.1명으로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서는 카페, 커피숍, 식당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카페, 커피숍 등에서는 현실적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쉽지 않아 감염확산을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곳에서의 조용한 전파 사례는 감염 원인과 경로를 밝혀내기 어려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만이 최고의 백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깐의 방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음을 유념해달라”며 “식사 등 불가피한 경우 외에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도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카페 등 국민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서의 방역수칙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 등 현장 방역인력이 많이 지쳐있다”며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 및 관계부처에서는 교대인력 지원, 근무환경 개선 등 다양한 피로완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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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