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 한국문화원은 제1회 한국창작 음악 페스티벌을 아창제(ARKO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원회)와 공동 개최로 오는 28일부터 3일간 베를린 최고 양대 연주홀 중 하나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체임버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독일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이해 통일의 지상과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과 통일을 이룬 독일과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 간의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럽 내에서 경쟁력이 기대되는 한국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 페스티벌에는 국내 작곡가 21명의 실내악 작품을 한국의 4개 연주단체가 유럽 현대음악의 중심지인 독일 베를린에서 3일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외부기관 페스티벌 진행을 위해 3일간 장소를 제공해 준 것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유럽에서 한국 창작 음악이 이처럼 집중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3일간 펼쳐지는 페스티벌 중 28일과 내달 1일 연주는 서양악기를 위해 작곡된 작품이 연주되며, 3일 연주는 국악기를 위한 작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동 페스티벌은 유럽 현대음악과 차이가 있는 한국악기와 기존 서양악기의 조화로움을 끌어낸 새로운 창작 음악을 유럽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으며, 특화된 우리 음악을 현지에 소개하기 위해 페스티벌 로고부터 세종대왕이 음악의 기본음을 정하기 위해 12음을 대나무 관으로 제작, 발명한 '율관'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28일 연주회는 앙상블 '판(김지환 지휘)'을 통해 박태종의 'The wind in my soul', 서홍준의 'Sinfonia Concertante Sheng and String Orchestra', 이신우의 'An Open Door' for Strings, 이홍석의 'Standing woman' for violin and piano, 정승재의 'Serenade' for Strings, 한정임의 'At First'가 연주된다.
내달 1일에는 앙상블 'NMK(윤현진 지휘)'를 통해 김수혜의 'La Beaut II', 김은성의 'mobile Elemente', 배동진의 'Rencontres', 신혁진의 'Night Flight',임현경의 'DaRi III', 장은호의 'Reflection' for ensemble, 정종열의 'Non-san' for Two Cellos, 조은화의 'jouissance de la difference' 작품이 연주된다.
마지막 날인 3일에는 앙상블 코리아('나비야'와 '경기가야금앙상블')가 지휘자 지중배를 통해 김대성의 '비단안개', 김상욱의 '못 박는 소리', 유민희의 '프리다 칼로를 위한 발라드', 이귀숙의 '수덕사 거문고(협연 유미영)', 이유정의 '멀고도 가까운', 이복남의 '황룡의 꿈'과 한진의 '문'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중 한진의 작품은 세계초연 된다.
주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 현지 문화를 충분히 숙지하고 또한 그 안에서 우리의 특화되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우리 문화예술을 발굴, 소개하고자 '국제 박영희 작곡상', '재즈 페스티벌', '대한 독립 영화제' 등 각종 사업을 기획해 연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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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