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술무역규모 '역대 최대' 336억 달러...수출액 16.8% ↑

과기정통부, 2021 기술무역통계 발표...대·중견기업은 증가, 중소기업은 감소

우리나라의 2021년도 기술무역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36억 1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37억 3500백만 달러(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수행한 ‘2021년도 기술무역통계’를 발표, 기술무역수지비는 전년 대비 0.05p 증가한 0.80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술수출액은 전년 대비 21억 4100만 달러 증가한 149억 2100만 달러(16.8%↑), 기술도입액은 전년 대비 15억 9400만 달러 증가한 186억 9200만 달러(9.3%↑)로 조사됐다.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무역규모가 가장 컸고, 정보통신·화학·기계 산업의 기술무역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무역규모는 121억 2600만 달러로 전년도 1위였던 정보·통신 산업을 추월했다. 정보·통신, 화학, 기계 산업의 기술무역수지는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전기·전자 산업의 기술수출 및 기술도입은 전년 대비 각각 19.7%, 40.1% 증가했다. 대기업의 기술수출 및 기술도입 증가가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수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반면 기술도입액이 19.7% 감소해 기술무역수지가 5억 4200만 달러 적자에서 9억 2800만 달러 흑자로 개선됐다.

정보·통신 산업의 기술도입 감소는 중소기업의 기술도입이 전년 35억 2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53.0%↓)으로 감소(16억 5000만 달러)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화학·기계 산업의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 증가에 힘입어 기술무역수지가 전년도 적자에서 다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 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이 3배 이상 증가하면서 기술무역수지가 전년도 6억 76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 63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기계 산업도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액이 각각 32.1%와 72.6% 증가하며 전년도 1억 2900만 달러 적자였던 기술무역수지가 1억 77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과 기술도입이 모두 증가한 것과는 반대로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수출과 기술도입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기술수출 증가(대기업 47.2%↑, 중견기업 37.2%↑)가 기술도입의 증가(대기업 33.5%↑, 중견기업 9.1%↑)를 넘어서면서 기술무역수지 적자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소기업은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이 각각 46.3%, 29.5% 감소하면서 기술무역 적자 규모가 13억 2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기술수출액과 기술도입액이 전년에 비해 각각 25.2%, 19.0% 증가하며 기술무역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고, 기술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하며 가장 많은 적자가 발생한 나라로 분석됐다.

전년 우리나라 기술수출 1위 대상국이었던 중국의 경우 5.2% 증가에 그쳐 미국에 1위를 내주었다.

반면 중국에 대한 기술도입은 크게 증가(6억 4000만 달러 → 9억 3000만 달러, 46.3%↑)해 기술무역수지 흑자액이 다소 감소(5.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서는 2021년 우리나라의 기술무역은 기술무역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기술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등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동향은 국내 상품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28.5% 증가하고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또한 저작권을 제외한 산업재산권 등에서 수출이 39.4%, 수입이 6.1% 증가하는 등 다른 수출입 통계와도 유사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무역통계 보고서는 과기정통부 홈페이지에서, 통계는 국가통계포털과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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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