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영어 성취도 전년보다 상승…국어·수학은 비슷

교육부,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중·고 모두 여학생이 성취도 높아

올해 우리나라 중·고등학생의 영어과목 성취도는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국어와 수학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등학생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대도시 중학교가 읍면지역보다 학업성취도가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남학생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가수준의 학업성취 수준파악과 추이 분석을 통해 학교교육의 성과 점검 및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인다.

올해는 지난 6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총 81만 1754명)의 약 3%에 해당하는 2만 4936명(481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교과별 성취수준은 지난해에 비해 중·고등학교 모두 영어의 학업성취도는 상승했고, 국어와 수학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밝혀졌다.

특히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영어가 72.6%로 전년 대비 6.8%p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 국어는 77.5%로 전년 대비 4.1%p 감소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중학교 영어는 3.3%로 전년 대비 2.0%p, 고등학교 영어는 3.6%로 전년 대비 2.6%p로 감소했고, 국어와 수학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성별 성취수준은 중·고등학교 모두 여학생이 전반적으로 남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높게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와 영어에서 남학생에 비해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의 경우 남학생이 중학교 모든 교과와 고등학교 국어 및 영어에서 여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역규모별 성취수준 차이는 중학교에서 전반적으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고등학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은 중학교 수학에서 읍면지역이 대도시에 비해 높았다.

한편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와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심리 적응도와 교육환경만족도를 나타내는 학교생활 행복도는 중·고등학교 모두 64%이상으로, 2013년과 비교해서 중학교 20.8%p, 고등학교 24.3%p가 증가하면서 중·고등학생 간의 격차가 없어졌다.

또 자신감, 가치, 흥미, 학습의욕 등의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도 중·고등학교 모두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높아진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학업성취 수준이 높을수록 교과 기반 정의적 특성이 높았고, ‘가치’와 ‘학습의욕’이 ‘자신감’, ‘흥미’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 중심의 ‘맞춤형 학습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맞춤형 종합지원을 하는 두드림학교는 올해 4018개교 확대에 이어 2022년까지 5000개교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학생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 가치, 학습의욕이 낮고 기초학력 미달률이 높은 만큼, ‘생각하는 힘으로 함께 성장하는 수학교육’ 실현을 위해 ‘제3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어촌 학생들이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해 교육기회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농어촌 교육 여건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학생의 학교생활 행복도가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며 “모든 학생들이 배움의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학습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욱 기자 다른기사보기